살다보니 이런 일도 있구나 싶다. 우리 작가, 한강 소설가가 노벨문학상을 받는다는 소식이 도둑처럼 찾아왔다. 한글날 이튿날에 날아든 이 소식은 그야말로 ‘역사적 사건’이었다. 도무지 감당이 안 되는 벅찬 감동에 일부 독자 대중의 행간에선 “미쳤다”는 외마디 소리까지 나왔다. 여느 날처럼 저녁밥상에 둘러앉은 우리네 평범한 일상은 그 엄청난 소식에 전에 없던 비범한 순간으로 변했다. 국내외 흩어져있는 한민족 모두가 한날한시 놀라움과 환희에 젖었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도 온세계가 ‘한강 열풍’으로 서점가마다 ‘한강’을 구하려 장사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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