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스라엘에 사드 추가배치”…이란 “레드라인 없다”

[앵커]

미국이 이스라엘에 방공시스템인 사드를 추가로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이란의 미사일 공격 등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인데요.

이란은 미국이 장병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며 이란을 방어하는 데 레드라인은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미 국방부가 이스라엘에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와 관련한 미군 병력을 추가로 배치한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는 현지시간으로 13일 성명을 내고 “이란 탄도미사일로부터 이스라엘을 방어하고, 이스라엘 내 미국인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이란은 지난 4월과 이달 1일에 각각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을 무더기로 발사했습니다.

4월 공격 때는 이스라엘의 ‘아이언돔’과 미국 등의 지원으로 미사일 요격률이 99%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일 공격 때는 일부 미사일이 이스라엘 공군기지 인근 등으로 떨어지는 등 허점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팻 라이더 / 미 국방부 대변인(지난 2일)> “방금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매우 중대한 탄도 미사일 공격을 한 것을 보셨죠. 그래서 우리는 그들의 방어를 지원하기 위해 그들과 계속 협력할 것입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의 사드 추가 배치는, 이스라엘의 미국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미국도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투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짚었습니다.

이란은 미국의 사드 추가 배치에 대해 “미국 장병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즉각 경고했습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엑스에 “미국은 이스라엘에 기록적인 양의 무기를 전달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라크 외무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선 “이란의 국민과 국익을 방어하는 데 레드라인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압바스 아락치 / 이란 외무장관(현지시간 13일)> “우리는 어떤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전쟁에 대비하고 있지만, 평화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푸아드 후세인 이라크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이 이라크 영공을 사용하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이 미사일이나 전투기를 이용해 이란을 폭격하려면 이라크 영공을 지나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겁니다.

이스라엘은 지난 1일 이란의 미사일 공습에 대응해 이란에 보복 공격을 공언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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