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팀 쿡이 전화해 EU에 대한 불만 토로…미국 기업 보호할 것”
[앵커]
미국 공화당의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애플 최고경영자가 자신에게 전화해 유럽연합이 부과한 막대한 과징금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는 이번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미국 기업이 유럽에 이용당하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는데요.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인기 팟캐스트에 출연한 트럼프는 유럽연합이 애플에 벌금 20억달러를 추가 부과한 사실을 팀 쿡 최고경영자로부터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유럽연합은 애플이 반독점법을 위반하고 불법 세금 혜택을 받았다며 약 160억달러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는 쿡에게 “자신이 우선 당선돼야 한다”고 말하며 재집권하면 유럽이 미국 기업을 이용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날 트럼프는 자신이 재임 시절 쿡 CEO로부터 ‘정책 민원’을 받았다는 사실도 재차 언급했습니다.
삼성전자와의 경쟁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애플의 관세를 면제해줬고, 그 결과 텍사스주에 애플 공장이 생겼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가 미국 기업을 보호하겠다며 표심 몰이에 나선 가운데, 해리스는 트럼프의 발언을 집중적으로 공격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현지시간 17일)> “도널드 트럼프는 어제 유니비전 타운홀에 있었고, 한 유권자가 그에게 (의회 폭동 사태가 발생한) 1월 6일에 대해 질문했죠. 어젯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뭐라고 했을까요? 트럼프는 그날을 ‘사랑의 날’이라고 불렀어요.”
그러면서 미국은 트럼프의 정신적 조종, 일명 ‘가스라이팅’에 지쳤다고 트럼프를 맹비난했습니다.
한편, 트럼프를 전국적으로 알린 TV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의 전 홍보 담당자는 트럼프의 성공한 사업가 이미지는 가짜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담당자는 언론에 기고한 글에서 ‘어프렌티스’가 방영되기 전 트럼프는 최소 4번 파산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를 성공한 사업가처럼 포장해 돌이킬 수 없는 해를 끼친 것을 후회한다고 전했습니다.
또 트럼프는 특히 아첨에 약한 사람이라며,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이 사실을 알아차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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