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나토도 북한군 러시아 파병 인정…”증거 확보”

[앵커]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그동안 신중한 입장을 밝혀왔던 미국이 파병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역시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한 증거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문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정부와 우크라이나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기정사실화 했지만, 미국과 나토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해왔습니다.

그랬던 미국 정부가 국가정보원의 북한군 파병 발표 이후 닷새 만에 북한 병력이 러시아에 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 미 국방장관> “계속 이 사안을 살펴보면서 나중에 더 많은 걸 알려드리겠습니다. 러시아에 북한 군대가 있다는 증거가 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북한 병력의 규모나 확보했다는 증거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그러면서 파병 의도와 관련해선 더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언급했습니다.

미국의 발표 2시간 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도 동맹국들이 북한의 러시아군 파병 증거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나토의 주축인 미국이 구체적인 관련 정보를 나토 회원국들과도 공유하면서 입장이 정리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제3국의 병력 참전이 확인되면서 나토는 무기 지원을 가속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북한 파병에 공격용 무기까지 공급할 가능성을 시사한 우리 정부를 향해 나토가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

러시아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북한군 파병 보도에 대해 “허위, 과장 정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특히 우리 정부를 향해서는 “러시아의 안보를 위협할 경우 가혹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도 “한국 당국이 신중하고 상식적으로 판단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winner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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