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0년 전, 한국의 전통 악기 가야금이 바다 건너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한 차고에서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이국땅에서 들려온 이 낯선 음색의 시작은 단 한 사람의 열정, 바로 가야금 연주자 백효순 원장에게서 비롯됐다. 백 원장은 한국의 전통 문화를 널리 알리고자 뉴질랜드에 왔다. 기타 대신 가야금과 징, 장구를 짊어지고, 한국 전통 문화를 향한 뜨거운 사명감으로 오늘날까지 달려온 백 원장의 이야기는 그저 한 이민자의 꿈을 넘어선 애국심의 발로였다.뉴질랜드에 정착한 1990년대 초창기, 백 원장은 가야금을 연주할 공간을 찾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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