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육해공 전략핵 훈련 명령…”미국, 보고 있나”
[앵커]
러시아가 육·해·공군의 전략핵 부대를 총출동시켜, 장거리 미사일 타격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북한의 우크라이나전 참전을 두고 미국과 유럽 내 나토 회원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와중에 대규모 핵공력 능력까지 과시한 겁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발사 확인 신호를 받고 핵미사일 단추를 누릅니다.
즉각 야르스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불을 뿜으며 하늘로 솟구칩니다.
핵잠수함에선 카운트다운에 이어 불라바 탄도미사일이 섬광과 함께 발사되고, 공군 기지에선 투폴레프 장거리 전략폭격기가 출격합니다.
러시아군이 현지시간 29일 실시한 전략핵 공격 훈련 모습입니다.
<발레리 게라시모프 / 러시아 육군 참모총장> “태평양 함대의 전략 미사일 잠수함, 전략 미사일 부대의 야르스 이동식 미사일 시스템, 북부 함대의 전략 미사일 잠수함, Tu-95m 장거리 전략폭격기 2대가 훈련에 참여 중입니다.”
미국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푸틴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미국 본토 타격용 핵전력을 과시한 겁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지정학적 긴장 고조, 새로운 외부 위협 및 위험을 고려할 때, 현대적이고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략 전력을 보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북한의 파병을 대가로 줄 선물 리스트 맨 위에 전략핵잠수함 등 핵무기 관련 기술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구소련 시절을 포함해 총 천 번 넘게 핵 폭발장치 실험을 한 러시아가 여섯 차례 핵실험을 한 북한에 건넬 정보는 무궁무진하다고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선임 보좌관이 짚었습니다.
한편,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점령지를 계속 넓혀가는 형국입니다.
러시아 지상군이 동부 전선 쪽 루한스크와 도네츠크 요충지 장악에 전력을 기울이기 위해, 북한군을 쿠르스크 탈환 작전에 투입할 거라는 관측에 힘이 실립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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