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영국 스톰섀도로 러 본토 공격…미국은 대인지뢰 지원”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이 날로 격화하고 있습니다.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공대지 순항미사일이 처음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정래원 기자.
[기자]
네 우크라이나가 영국에서 지원받은 공대지 순항 미사일 ‘스톰섀도’로 러시아 본토를 처음 공격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이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전한 건데요.
이 당국자는 영국 정부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응해 스톰섀도 사용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앞서 우크라이나에 에이태큼스 전술 탄도미사일 사용 제한을 해제하면서 영국도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현재 영국 총리실과 국방부, 외무부는 모두 관련 언급을 일절 하지 않고 있습니다.
“작전상의 이유”라고 밝혔는데, 러시아의 강한 반발을 우려해 신중한 태도를 취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전투기에서 지상의 목표물을 공격하는 스톰섀도는 적진의 벙커나 탄약 저장고를 뚫는 데 강력한 무기로 평가되는데요.
하지만 러시아가 그동안 국경 멀리, 스톰섀도의 사정권 밖으로 폭격기나 미사일 등을 옮겼다는 보고가 있어 전장 상황에 실제로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앵커]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미사일이 연달아 러시아 본토로 향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첫 대인지뢰 지원 소식도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바이든 정부가 대인지뢰와 관련한 기존 정책을 뒤집고, 우크라이나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인지뢰를 지원하기로 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대인지뢰가 우크라이나 동부를 향해 러시아 보병이 진격하는 걸 무력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지뢰를 매설한 뒤 길어도 2주면 배터리가 방전돼 비활성화된다고도 덧붙였는데요.
전쟁 후 민간인에게는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러시아가 매설한 지뢰와의 차이점도 부각했습니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4년 한반도 이외의 지역에서 대인지뢰 사용을 전면 금지했는데요.
이 정책은 트럼프 1기인 2020년 1월 폐지됐다가, 바이든 대통령이 2022년 6월 되살린 뒤 이번에 다시 번복했습니다.
[앵커]
러시아의 반응은 좀 어떻습니까?
휴전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구체적인 조건도 나왔다는 보도가 있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과 휴전 협정을 논의할 의향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 전현직 관리 5명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분쟁 동결’에 폭넓게 동의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영토를 대거 양보하는 건 배제한다는 조건 등을 단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하지만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의 일부 반환에는 협상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또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지 않는 것도 또 다른 조건인데요.
협상이 시작된다면, 추후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보장할 다른 방식도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요.
3년을 향해가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마무리할 협상이 언제 시작될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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