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NASA 수장에 머스크 ‘우군’…증권거래위 의장엔 ‘친 가상화폐’ 인사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 항공우주국, 나사의 수장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우군인 억만장자 재러드 아이작먼을 발탁했습니다.

증권거래위원장에는 가상화폐 규제 완화론자인 폴 앳킨스를 지명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작먼은 지난 9월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협력해 민간인 최초로 우주를 유영한 인물입니다.

결제처리업체 시프트4 페이먼츠의 창업자인 아이작먼이 연간 35조원 이상의 예산을 집행하는 나사를 이끌게 된 겁니다.

미국 언론은 “트럼프가 머스크의 우군(ally)을 나사 수장 자리에 앉혔다”고 전했습니다.

일각에선 아이작먼과 머스크가 의기투합해 달과 화성 개척이라는 인류의 꿈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합니다.

반면, 블룸버그 통신은 “NASA의 정책과 계약이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혜택을 주는 쪽으로 기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이작먼의 회사가 스페이스X에 지원한 자금이 2천750만달러, 우리 돈으로 390억원에 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스티븐 리빙스턴 / 조지워싱턴대 데이터·민주주의 연구소장> “머스크가 트럼프를 이용하는 것인가, 아니면 트럼프가 머스크를 이용하는 것인가? 제 생각에는 머스크가 자신의 이익을 증진할 기회로 여긴다는 게 요점입니다. 머스크는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고 싶어 합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증권거래위원회, SEC 의장에는 친 가상화폐 성향의 폴 앳킨스 전 SEC 의원을 지명했습니다.

가상화폐와 핀테크 기업 관련 규제 완화를 옹호해온 인물로 현재 금융 산업 관련 컨설팅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앳킨스를 “상식적인 규제를 위한 검증된 리더”라고 소개했습니다.

인선 발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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