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주한 미국대사들 ‘쓴소리’…”어려움 극복될 것”
[앵커]
전직 주한미국대사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관련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 충격적이라면서도 잘 수습해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한미관계를 위해서도 민주주의적 정당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기로에 선 한미외교’라는 주제로 현지시간으로 6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한 전직 주한 미국 대사들.
한국의 비상 계엄령 사태에 대해 충격적이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캐슬린 스티븐스 전 대사는 이번 사태는 “시대착오적”이라며 평가했습니다.
<캐슬린 스티븐스 / 전 주한 미 대사(2008-2011 재임)> “(놀란)이유 중 하나는 (윤 대통령이)계엄령을 정당화하는 방식을 포함해 너무 시대착오적으로 보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가치에 기초해 국민적 지지를 받는 한국 대통령이 미국의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캐슬린 스티븐스 / 전 주한 미 대사(2008-2011 재임)> “한국이 (국민의) 지지와 정당성을 확보한 정치 지도자를 가지는 게 미국의 이익에 부합합니다. 21세기 한국 대통령 정당성의 원천은 뭘까요? 바로 민주주의입니다.”
해리 해리스 전 대사는 “혼란스러웠고 기이했다”면서도 잘 극복해 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해리 해리스 / 전 주한 미 대사 (2018-2021 재임)> “우리의 경우 동맹인 민주 국가 간의 관계는 때때로 어려울 수 있죠. 하지만, 이러한 도전은 극복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노선, 민주주의, 공통의 가치, 민주적 가치, 그리고 한국전쟁 때 (같이) 피를 흘린 역사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죠.”
2000년대 초 주한 대사를 지낸 토머스 허버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행동하는 민주주의 사례’로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허버드 대사는 이번에도 한국인들이 스스로 잘 해결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워싱턴DC에 있는 한미경제연구소(KEI) 주최로 열렸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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