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에 ‘정체불명 드론’ 출현 논란…당국 “오인 신고”
[앵커]
미국 동부 지역에서 최근 정체불명의 드론이 대거 출몰하면서 시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비행기를 오인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불신은 사그라들지 않는 모습입니다.
정래원 기자입니다.
[기자]
밤하늘에 뜬 비행체들, 별똥별처럼 떨어지거나, 제자리에서 깜빡이는 등 모양이 다양합니다.
최근 미 동부에서 유독 자주 목격되는 ‘정체불명의 드론’에 시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에반 커틀러 / 미국 뉴저지 주민> “처음 보는 물체였고, 크기가 정말 소름 끼쳤어요. 그때 시간이 밤 12시 43분이었는데 그냥 모든 게 이상했습니다.”
<올리비아 데마티오 / 미국 뉴저지 주민> “드론이 창문으로 들여다보거나 집에 부딪히는 것도 아니지만 이 UFO들이 뭔지 아무도 말을 안 해주니 신경이 쓰이죠.”
비행체가 UFO라는 주장과 이란 등 적대국이 미국 본토를 공격하기 위한 무기라는 음모론까지 확산했습니다.
당국은 뒤늦게 진화에 나섰습니다.
백악관과 FBI 등은 합동 브리핑에서 ‘유인 항공기를 오인한 것’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드론 목격 신고가 5천건가량 들어왔지만, 실제 조사가 필요한 사례는 100건도 안 된다는 게 FBI의 설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부 대응이 안일하다며 주민 불안이 오히려 커지면서 드론 탐지 관련 법안까지 언급되고 있습니다.
<척 슈머 / 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현지시간 15일)> “경찰이 연방 정부를 도와 드론 탐지 작업에 참여할 수 있게 할 것입니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요청해온 사항입니다.”
한국계 미국인 최초로 연방 상원의원 활동을 시작한 앤디 김 의원은 시민 불안에도 당국자들이 응답하지 않는 게 ‘미국의 현 상황을 반영한다’며 일침을 놨습니다.
연합뉴스 정래원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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