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막힐라’ 미국행 캐러반 봇물…”단속 강화”

[앵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전에 미국 땅을 밟으려는 중남미 출신 이민자들이 올해 초 급증하고 있습니다.

도보로 멕시코 종단을 시도하는 건데, 현지 당국의 단속까지 부쩍 강화돼 험난한 여정이 예상됩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중남미 각지에서 모여든 1,500여 명의 이민자들이 멕시코 남부 접경지를 떠나 북부로 향합니다.

미국행을 위한 이른바 캐러밴, 집단 이주 행렬입니다.

<호세 엔리케 콘트레라스/ 베네수엘라 이민자> “캐러밴 속에 걷는 게 더 안전합니다. 단속에 걸려 (남부) 타파출라로 돌아가거나, 추방당할 위험이 있습니다. 캐러밴에서는 좀 더 안전하게 조금씩 나아갑니다.”

초강경 반이민 정책을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이 얼마 남지 않아 이들의 마음이 더 급합니다.

이동 중 범죄 조직의 납치나 갈취 등 여러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데다, 멕시코 당국의 단속도 최근 부쩍 강화됐습니다.

멕시코 정부는 합성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조처를 하고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당선자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펜타닐과 불법 이민자 단속에 미온적이라는 이유로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하는 모든 제품에 25퍼센트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지난달 4일)> “이는 (멕시코에서) 가장 큰 규모의 펜타닐 단속입니다. 검찰청 및 시날로아주 검찰과 함께 모든 안전 조치를 위한 노력 중입니다.”

현지시간 2일 연 새해 첫 기자회견에서는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한 멕시코 마약 카르텔의 펜타닐 제조실 관련 기사를 반박했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정보에 기반한 가짜뉴스라는 겁니다.

한편, 멕시코는 소량화물에 최대 19퍼센트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사실상 중국산 저가 상품을 겨냥한 것으로 트럼프 당선인의 중국 압박에 호응하겠다는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멕시코 #이민자 #펜타닐 #트럼프 #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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