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의회폭동 그 날…美의회 ‘트럼프 당선’ 확인

[앵커]

4년 전 오늘 미국에서는 트럼프의 극렬 지지자들이 대선 결과를 부정하며 의회에 난입해 폭력 사태를 일으켰습니다.

바이든의 승리 인준을 막기 위해서였는데요.

정확히 4년 만에 미 의회가 트럼프 당선인의 이번 대선 승리를 공식 인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대선 투표 결과를 확인하고 당선인을 공식 인준하는 미 의회의 통상적인 절차.

대통령 취임식을 2주 앞두고 의회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를 공식 확정했습니다.

트럼프에 패해 고배를 마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상원의장 자격으로 직접 발표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상원의장)> “미국 대선 투표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플로리다의 트럼프가 (선거인단) 312표를 받아 당선됐습니다.”

형식적 절차로 여겨지는 의회 인준이지만 4년 전에는 달랐습니다.

당시 패배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불복을 선언하며 부정선거 음모론을 제기하자, 지지자 수천 명이 바이든 당선인 인준을 막기위해 의회에 난입했습니다.

정확히 4년 전 오늘, 미국 민주주의의 오점으로 기록된 이 사태의 여파로 의회 주변 보안이 강화됐는데 이번에는 차질없이 마무리됐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폭동 당시) 미국 민주주의는 말그대로 시험대에 올랐고 다행히 지켜냈습니다. 의회 경찰과 시민들의 용기 덕분이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당시 1.6 의회 폭동을 ‘사랑의 날’로 표현하며 관련자 사면을 약속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2022년)> “그들(폭동 가담자)을 공정하게 대할 것입니다. 필요하다면 사면도 할 겁니다. 그들은 너무 불공정한 대우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의회 폭동 사태를 재조명하며 트럼프 당선인 측이 정치적 이득을 위해 지난 4년간 음모론을 퍼뜨렸다고 지적했습니다.

1.6 의회 폭동 사태로 1천200명 이상이 유죄가 확정됐고 이 중 6백여명은 실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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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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