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티베트 강진 후 여진 660회…126명 사망·가옥 3천채 붕괴

[앵커]

강진이 중국 티베트를 강타한 이후 하루 동안 여진이 515차례나 감지됐습니다.

수색이 본격화되면서 사상자 수도 늘고 있는데요.

베이징 연결합니다.

배삼진 특파원, 티베트 지진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예, 중국 서부 시짱티베트자치구에서 강진이 발생한 뒤 만 하루가 지났습니다.

중국 지진 당국은 어제(8일) 오전 9시 5분 강진 이후 하루 동안 660차례 여진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규모 3.0 이상의 여진은 27회, 진동이 크게 느껴지는 4.0 이상도 3차례나 있었습니다.

지진이 발생한 곳은 4천미터 고산지대로, 지진 시 땅이 울리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 주민들은 그야말로 공포 속에서 밤을 지샌 겁니다.

수색이 본격화되면서 인명 피해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현재 사망자는 126명, 부상자는 188명입니다.

지진 발생지역 영상을 보면 마치 폭격을 맞은 듯 가옥들이 처참하게 무너진 모습들을 볼 수 있는데요.

사망자와 부상자 대부분은 가옥에 깔린 채 발견됐습니다.

지진이 잦은 데다, 전통가옥들이 대부분이라 내진설계가 돼 있지 않은 탓인데요.

이렇게 무너진 가옥은 확인된 것만 3,600채가 넘습니다.

진앙으로부터 5㎞ 범위 안에는 탕런촌·쉬주촌 등 7개 마을에 6만명이 살고 있습니다.

고립됐던 주민 400여명이 구출됐고, 이재민 3만여 명도 임시 거주지역 14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소방대원과 군인, 무장경찰 등 3천여 명이 투입돼 무너진 건물에서 벽체를 하나하나 들춰가는 방식으로 수색작업이 진행 중인데요.

영하 18도까지 급강하하는 매서운 추위와 산소 부족으로 인한 고산병도 있어서 구조작업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구조 당국은 골든타임이라는 72시간 내 구조수색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인데요.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웃 나라인 네팔과 인도에서도 지진이 감지됐지만 다행히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고, 에베레스트산 관광지도 임시 폐쇄됐습니다.

한편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이번 지진 소식에 대해 “목숨을 잃은 분들에게 기도를 드리며, 부상자들의 쾌유를 빈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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