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운하·그린란드 내놔”…트럼프 “군사력 사용 가능”

[앵커]

미 의회가 대선 승리를 공식 인증한 이튿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공세적인 대외관계를 펼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선언했습니다.

경제나 안보 차원에서 가치가 높다면 군사력을 써서라도 손에 쥐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 것입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거주지 플로리다에서 기자회견을 연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관심을 보여온 파나마운하와 그린란드 통제권에 대해 말문을 열었습니다.

두 곳 모두 미국의 경제와 안보 차원에서 중요하다고 전제하며 통제권 확보를 위해 군사력 사용도 배제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 “(군사력 사용 가능성도 있나요?) 그럴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뭔가 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파나마운하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중국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파나마가 미국에 과도한 통행료를 부과하고 있다며 운하 소유권을 가져와야 한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집권 1기 때부터 눈독을 들여온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도 미국의 안보를 위해 덴마크가 포기해야 한다며, 필요시 덴마크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 “(덴마크는 그린란드를) 포기해야 합니다. 우리 국가안보를 위해서요. 자유 세계를 위한 것입니다.”

전날 트럼프의 장남이 아버지를 대신해 그린란드를 찾자 덴마크 정부는 “그린란드는 판매대상이 아니다”라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메테 프레데릭센 / 덴마크 총리> “덴마크 정부는 그린란드가 그린란드인의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힙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으로의 편입 가능성을 거론했던 캐나다에 대해 “경제적 강압”을 사용할 수 있다고 재차 말했습니다.

또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회원국은 현재 GDP의 2% 수준인 국방비 지출을 5%로 늘려야 한다며 트럼프 시대 확 달라질 대외관계를 예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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