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불능’ 美 LA 대형 산불, 7곳으로 늘어…15만명 대피 행렬

[앵커]

미국 서부 LA에서 대형 산불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강풍을 타고 불길이 더욱 번지면서 주민 15만 명이 대피했고, 사망자도 최소 5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안채린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맹렬한 기세로 주택을 집어 삼킵니다.

하늘에서 바라본 LA 주택가는 붉은띠를 만들며 빠르게 잿더미로 변해갑니다.

불이 시작된 건 현지 시각 7일 오전.

LA 해안가에서 시작된 산불은 국지성 돌풍이 더해지며 사실상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습니다.

인근에서 다른 산불까지 발생하며 총 7곳에서 대형 산불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캐런 배스/ 로스앤젤레스 시장> “이번 산불은 규모 면에서 최대의 재난입니다. 이 정도의 강풍은 보통 비를 동반하는데 이번에는 건조한 대기와 맞물렸습니다.”

주민 15만여명에게 대피령이 떨어졌고, 전기 공급이 끊긴 가구는 150만에 달합니다.

여전히 불이 확산하는 상황이라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습니다.

<킴벌리 데베인 / 피해 주민> “말도 안 돼요. 이곳으로 오는 길에 있던 3천만, 4천만, 5천만, 1억 달러짜리 해변가 저택들이 전부 사라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인력과 장비를 쏟아부으며 총력 진화에 나섰지만 인력과 소방용수 모두 부족한 상황.

캘리포니아에서는 주 방위군까지 화재 진압에 투입된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캘리포니아를 재난 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화재를 진화하고 복구를 돕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매우 긴 여정이 될 것입니다.”

다만 돌풍의 기세가 조금 꺾이면서 헬기와 비행기도 진화 작업에 투입된 점은 희망적인 대목입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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