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면적 4분의1 태우고…LA산불 여전히 확산
[앵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이 나흘째 진화되지 않고 있습니다.
피해 면적만서울시 면적의 4분의 1에 달하고 있는데요, 사망자 수도 현재까지 10명이지만 신고된 실종자가 많아 추가 인명피해가 우려됩니다.
정래원 기자입니다.
[기자]
LA 카운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현재까지 서울 면적의 4분의 1만큼이 불에 탔습니다.
서부 해변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펠리세이즈 산불’과 그다음으로 큰 ‘이튼 산불’은 바람을 타고 여전히 번지는 상황.
총 5곳에서 산불이 이어지는 가운데, 불길이 잡혀가는 내륙의 산불 지역에선 피해 조사도 곧 시작될 예정입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사망자 수는 10명이지만, 수색이 진행되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명피해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면서, 실종자들이 많은데 이들이 어디에 있는지 현재로서는 알 수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대형 금융사 웰스파고는 이번 재난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총 600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88조4천억원을 훨씬 넘을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이번 화재로 파손된 건물만 1만채가 넘고, 특히 할리우드 스타들과 재력가들이 많이 사는 부촌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저택 등이 5천채 넘게 불에 탔습니다.
당국은 화재 원인 조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방화 여부를 확인하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습니다.
동시다발적인 화재들 가운데 어느 한 곳에서라도 방화 사실이 확인되면 범인을 체포할 예정.
전날 추가 발생한 케네스 산불 피해 지역에서 한 남성이 불을 지르려고 하다 체포돼, 경찰은 일대의 최초 산불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 중입니다.
이재민들이 떠난 동네에선 빈집 털이가 기승을 부리면서 20여명이 체포됐고, 경찰은 순찰 인력을 늘렸습니다.
연합뉴스 정래원입니다.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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