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산불 나흘째, 서울면적 4분의1 태워…”88조원 손실”
[앵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이 나흘째 진화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피해 면적은 서울시 면적의 4분의 1에 달하는데요,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정래원 기자!
[기자]
네 LA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 면적은 약 약 148㎢, 서울시 면적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LA 카운티 내 5곳에서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바람을 타고 불길이 확산하고 있지만, 진압은 여전히 초기 단계입니다.
서부 해변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펠리세이즈 산불’은 현재 진압률 8%, 그다음으로 큰 이튼 산불은 진압률이 3%에 그쳤습니다.
상대적으로 작은 허스트 산불과 리디아 산불은 각각 37%, 75%로 불길이 잡혀가고 있는데요,
할리우드 인근에서 발생했던 ‘선셋 산불’은 완진됐지만, 곧이어 북부 벤투라 카운티 인근에서 추가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사망자 수는 최소 10명입니다.
하지만 수색이 본격화하면 피해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명피해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고, 실종자들이 많은데 이들이 어디에 있는지 현재로서는 알 수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대형 금융사 웰스파고는 이번 재난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총 600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88조4천억원을 훨씬 넘을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이번 화재로 파손된 건물만 1만채가 넘고, 특히 할리우드 스타들과 재력가들이 많이 사는 부촌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저택 등 최소 5천300채가 불에 탔습니다.
[앵커]
역사상 가장 큰 피해를 입힌 산불로 남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화재 원인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LA 카운티 지방검사장은 이번 화재 원인에 대한 수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방화 여부를 확인하는 게 시작인데요, 동시다발적인 화재들 가운데 어느 한 곳에서라도 방화 사실이 확인되면 곧바로 체포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특히 추가 발생한 케네스 산불 피해 지역에서 한 남자가 불을 지르려고 하다 체포되는 일이 어제(10일) 있었는데요,
이 남성이 일대의 최초 산불과 관련이 있는지는 현재 조사 중입니다.
방화와 별개로 화재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 범죄가 활개 치면서 경찰이 바빠졌습니다.
이재민이 떠난 빈집이나 상점에 침입해 물건을 훔치는 등 약탈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LA 경찰국은 약탈 혐의로 체포된 사람이 20명이 넘는다면서, 현장 치안을 위해 경찰관 200여명을 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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