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 산불로 서울 4분의 1 면적 탔는데…수요일까지 시속 110㎞ 강풍 예보

[앵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동시다발한 산불이 여전히 계속되는 가운데, 수요일까지 강풍이 예보돼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산불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 소방 인력은 돌풍이 오기 전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기상 당국은 LA와 인접한 벤투라 카운티에 오는 15일까지 가장 강력한 화재 경고인 ‘적색경보’를 발령했습니다.

건조한 대기와 마른 수풀 등 화재가 발생하기 좋은 기상 조건에 최대 시속 113km에 달하는 돌풍이 예보됐기 때문입니다.

캘리포니아와 주변 9개 주, 멕시코에서 온 소방 인력 1만명 이상이 강풍이 들이닥치기 전 산불을 진압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2일 오후 2시 기준, 서북부의 ‘케네스 산불’은 완전히 진화됐지만, 다른 3건의 산불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불인 ‘팰리세이즈 산불’은 11%, 한인들의 주요 거주지 인근인 알타데나에서 발생한 ‘이튼 산불’은 27%가 진화됐습니다.

이번 화재로 20명 넘게 목숨을 잃었고, 실종자도 16명으로 늘었습니다.

< 로버트 루나 / LA 카운티 보안관 (현지시간 12일) > “어제 이튼 지역에서 수색과 구조 작업을 시작했고, 안타깝게도 수색 중에 3명의 사망자를 발견했습니다. 수색이 계속되면서 사망자 수는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건물도 1만 채 넘게 불에 탔는데, 경제적 손실이 221조원에 달할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29명이 약탈 혐의로 체포되는 등 주민들이 대피한 틈을 타 빈집이나 상점에 침입해 물건을 훔치는 범죄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책임을 둘러싼 정치적 공방도 격화하고 있습니다.

오는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무능한 정치인들 때문에 산불의 피해가 커졌다고 저격했습니다.

특히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잘못된 정책으로 화재 진압을 위한 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뉴섬 주지사는 “비극을 정치화하지 말라”며 트럼프 당선인에게 산불 현장에 직접 와보라고 응수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Share.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