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미국과 협력 강화”한다는데…美 공화당은 ‘그린란드 매입법’ 추진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그린란드 편입을 위해 무력 사용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한 가운데 그린란드 총리가 미국과 방위, 자원 분야에서 관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 하원에서는 그린란드 매입 구상을 지원하는 입법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덴마크령 그린란드 총리가 그린란드 매각 문제는 자국에 달린 일이라면서도 미국과 관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린란드 무테 에게데 총리는 13일 현지 기자회견에서 “그린란드의 독립은 그린란드의 일”이라면서도 “미국과 방위 및 자원 분야에서 관계를 강화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와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무테 에게데/그린란드 총리(지난 10일)> “우리는 이야기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저는 (트럼프와) 우리 둘 다 대화를 늘리고 손을 내밀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에게데 총리는 “그린란드의 말을 세계가 이렇게 경청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침착하게 이익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린란드를 자치령으로 둔 덴마크는 “트럼프 당선인과 어떤 분쟁도 일으키고 싶지 않다”며 대화 의사를 거듭 밝혔습니다.
<라스 뢰케 라스무센/덴마크 외무장관(현지시간 13일)> “우리는 합법적인 미국의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 취임하는 대통령과 대화를 계속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속한 미 공화당에선 그린란드 매입 구상을 지원하는 입법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공화당 소속 앤디 오글스 하원의원이 제안한 이 법안은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직후 덴마크와 협상에 착수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J. D. 밴스 부통령 당선인은 언론 인터뷰에서 그린란드에 대해 군사력 사용은 필요하지 않다면서도 “그린란드에서 이뤄질 거래가 있다”며 매입 구상을 지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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