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생포한 북한군 전략적으로 활용할 것”…러 “논평 불가”
[앵커]
우크라이나가 생포한 북한군과 러시아에 억류된 자국 군인을 교환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북한군 파병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러시아는 논평을 거부했습니다.
얼굴이 공개된 북한 병사들의 운명에 국제 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군은 생포한 병사들이 전략적으로 활용 가치가 크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 당국자는 “북한군 포로를 우크라이나의 이익을 위해 활용할 것”이라며 “북한군이 전쟁에 개입했다는 직접적인 증거를 확보한 것 자체가 매우 필요한 사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북한 병사를 생포하는 상황을 준비했고, 전문가들이 포로 심문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현재까지는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영토에 배치됐다는 정보는 없다며 추가 파병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군 포로를 러시아에 억류된 우크라이나군과 교환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북한군 파병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러시아는 논평을 거부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크렘린궁 대변인인 (현지시간 13일)> “현재 협상 재개를 위한 전제 조건이 아직 없고, 우크라이나가 이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입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 일간 가디언은 생포된 북한 병사들의 생존 가능성을 생각하면 한국으로 송환되는 것이 최선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북한에 송환될 경우 본인은 물론 가족들까지 처벌받을 가능성이 크고, 남한은 이들을 받아들이는 데서 많은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겁니다.
다만, 스스로 탈출을 계획하는 일반 탈북자들과 달리 이 병사들이 ‘적’으로 간주하는 한국행을 생각해 본 적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 당국이 공개한 심문 영상에서 한 병사는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지만, 다른 한 명은 우크라이나에 남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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