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포로 “내 신분증, 러시아 말이라 못 읽어”…”북한군 자폭 잇따라”
[앵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군 포로의 신문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영상 속 인물은 생포 경위와 가짜 신분증, 교전 수칙 등에 대해 한국말로 비교적 또렷하게 답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북한 병사들이 포로로 잡히기 전 자폭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군 포로의 신문 영상을 소셜미디어 엑스에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4분16초 분량의 이 영상에서 북한군 포로는 “전투 과정에서 다쳐 철수할 수 없었고, 사나흘 이상 혼자 있다 발각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소지하고 있었던 러시아 신분증은 전부 러시아어로 돼 있어 읽을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군 포로/엑스(X)> “(신분증에) 사진 없습니다. 이름은 러시아글이니까…”
우크라이나 조사관이 한국 통역을 통해 교전 수칙을 묻자 “종이에 집과 총을 그린 뒤 집을 고르면 보내주고, 총을 고르면 죽이라고 교육을 받았다”고 답했습니다.
<북한군 포로/엑스(X)> “집과 총을 그려 가지고, 집으로 가겠는가 아니면 끝까지 싸우겠는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해 가지고..”
이에 대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이들을 오직 전쟁을 연장하고 확대하는 데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도망칠 수 없게 된 북한군 병사들이 얼굴 부근에서 수류탄을 터뜨려 자폭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신원이 특정되지 않도록 하려는 조치로, 우크라이나군 관계자는 “이런 사례가 20명 가까이 된다”고 전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현지시간 12일)>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북한의 전쟁 포로들과 계속 협력하고 있습니다. 그들 중 한 명은 우크라이나에 머물고 싶어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전장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이 대규모로 드론 공격을 주고받았습니다.
종전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막바지 공세가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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