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값비싼 화재”…美 LA 산불 손실 규모 36조원 추정
[앵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번지고 있는 산불이 현대 역사상 가장 값비싼 화재 사고로 기록될 거라는 예측이 나왔습니다.
산불이 이례적으로 거주 지역을 대규모로 강타하면서 일대 임대료도 치솟고 있는데요.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LA 산불로 인한 총 손실액이 250억 달러, 우리 돈으로 36조원이 넘을 거라는 추정이 나왔습니다.
피해 지역에 평균 집값이 49억원을 넘는 부촌이 포함된 데다, 화재가 도심에 가까운 인구 밀집지역에서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산불이 보험 손실 규모 면에서 최고액을 기록할 수 있다며, 보험 중개사들이 추정치를 올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지역의 주택 임대료도 치솟고 있습니다.
비어 있는 임대주택이 별로 없는 데다, 집 1만2천여 채가 불에 타 버리면서 이주 수요가 폭증했기 때문입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서부 LA 지역의 월세는 화재 이후 15~20%가량 올랐고, 일부 지역에서는 무려 124%, 두 배 넘게 오른 사례도 있었습니다.
<네이선 호크만 / LA 카운티 지방검사장 (현지시간 15일)> “방이나 주택의 임대료를 100, 200, 300% 올리는 사례가 보이고 있습니다. (바가지 요금을 씌우는 임대업자들은) 즉시 이런 행동을 중단해야 할 뿐만 아니라, 가격을 다시 고칠 것을 강력하게 경고합니다.”
한편, 현지시간 15일까지 예보됐던 강풍의 위력이 예상보다 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소방 당국은 큰 고비를 넘기게 됐습니다.
<앤서니 머론 / LA 카운티 소방국장 (현지시간 15일)> “예상됐던 시속 70마일(113km)의 강풍은 현실화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바뀔 수 있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위험한 상황입니다.”
산불 진화 작업도 진전되고 있습니다.
대형 화재였던 ‘팰리세이즈 산불’과 ‘이튼 산불’의 진화율이 각각 19%, 45%로 집계되며, 하루 전보다 약 10%P 가량 높아졌습니다.
사망자 수는 1명 늘며 25명이 됐습니다.
혼란을 틈탄 사건 사고도 끊이질 않고 있는데, LA 당국은 약탈 등의 혐의로 10명을, 방화 사건으로 2명의 용의자를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