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병사, 그저 어린 소년…자질은 러 병사보다 나아”
[앵커]
우크라이나가 북한 군인 2명을 생포했다고 밝힌 가운데 생포에 참여했던 특수부대 대원들의 증언이 공개됐습니다.
이들 대원은 “북한 병사들은 그저 어린 소년에 불과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군인으로서의 자질은 러시아 군인들보다 나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나뭇잎 등으로 위장한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원들이 북한 군인으로 보이는 병사에게 다가갑니다.
이 병사는 부상 탓에 움직이지 못하면서도 경계를 풀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우크라이나 일간 ‘키이우인디펜던트’가 생포 당시 모습과 작전에 투입됐던 특수부대원들의 증언을 독점으로 보도했습니다.
<베르나드/우크라이나 특수부대원> “우리는 ‘이리 와라’, ‘다쳤나’ 등 기초적인 한국어 단어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병사는 “무슨 ‘슈퍼 킬러’로 보이지 않았고 그저 어린 소년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군인으로서는 “러시아 군인들보다 동기 부여가 강하게 돼 있었고 젊고 체력도 강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보르수크/우크라이나 특수부대원> “러시아인들은 떼 지어서 항복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북한 군인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러시아 군인들과 비교했을 때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훨씬 잘 준비돼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 고위 장교인 페트로 하이다추크는 “북한 병사들의 장비와 훈련 정도가 러시아군보다 우수하다고 보고된다”며 “북한 병사들이 돌격작전 임무를 독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북한군의 참전은 전략적 실수이며 파병 북한군은 대규모로 전사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롭 바우어 나토 군사위원장은 이날 “북한군은 대규모 인원이 전사하게 될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북한을 참전시킨 것은 전략적 실수”라고 지적했습니다.
황준국 주유엔대사도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생포된 북한 병사들의 증언은 이들이 소모품처럼 사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불법적 군사 협력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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