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첫 통화…”계속 소통, 빨리 만나자”
[앵커]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사흘 앞두고 트럼프 당선인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두 정상 모두 첨예하게 대치해온 양국 관계가 개선되기를 희망했는데요.
무역과 대만 문제 만큼은 분명한 온도차도 드러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당선인은 SNS를 통해 “시진핑 주석과 미중 양국에 모두 좋은 통화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정상간 직접 소통은 미국 대선 이후 처음으로, 통상과 펜타닐, 틱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견을 나눴다고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시 주석과 세계를 더 평화롭고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불공정한 통상 관행을 이유로 중국에 60%의 추가 관세를 물리겠다고 공언했지만 시 주석에게는 호감을 보여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지난해 12월)> “중국과 미국은 전 세계의 모든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습니다.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아시다시피, 시진핑은 제 친구였어요.”
중국도 관영 매체를 통해 트럼프의 재선을 축하하며 미중 관계가 좋은 출발을 하기를 바란다는 시 주석의 말을 전했습니다.
또 양국간 이견을 상당 부분 인정하면서도 “양국 관계가 새 출발점에서 더 큰 진전을 얻도록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궈자쿤 / 중국 외교부 대변인(지난 7일)> “우리는 미중 양국과 세계의 이익을 위해 미중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촉진할 것입니다.”
다만 대만 문제만큼은 중국의 주권과 영토 문제라고 선을 그으며 미국이 신중히 처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소통 채널을 유지하기로 했고, 트럼프 당선인은 시 주석에게 되도록 빨리 만나자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연방 대법원도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 틱톡 퇴출에 힘을 실어주면서 트럼프 당선인의 선택이 더욱 주목받게 됐습니다.
‘틱톡 구제’ 의지를 밝힌 트럼프 당선인이 미중 관계 개선의 첫 단추로 틱톡을 삼을 지 관심이 쏠립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트럼프 #시진핑 #전화_통화 #미중관계 #틱톡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