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르는 트럼프 2.0 시대…동맹에도 관세·방위비 청구서
[앵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은 전 세계 안보와 경제에 걸쳐 큰 불확실성 증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안보마저 협상 대상으로 인식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핵심 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는 물론 한국과 일본에도 방위비 청구서를 내밀 것이란 관측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과 함께 유럽의 군사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에 방위비 증액을 압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대선 기간 내내 유럽 국가들의 낮은 방위비 지출에 대해 “세기의 도둑질”이라고 비난해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당선인(지난해 12월/NBC뉴스)> “(재임하는 동안 미국이 NATO 회원국으로 남을 것을 약속하십니까?)다시 한번 말하지만, 그들은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비용을 지불한다면 물론 회원국으로 남을 겁니다.”
나토에 GDP 대비 국방비 지출 목표를 현재 2%에서 5%로 상향하도록 요구할 것이란 보도도 나왔습니다.
동맹국의 안보 부담 확대와 관련해 한국만 예외일 수는 없을 것이란 관측도 지배적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2만8천명의 주한미군 주둔을 ‘중국 견제’를 포함한 미국의 안보상 이익으로 연결 짓지 않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지난해 10월)> “한국, 저는 한국을 사랑합니다. 매우 야심 찬 멋진 사람들이죠. 그들은 ‘머니 머신(현금인출기)’입니다. 우리는 북한과 다른 이들로부터 한국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관세 무기화’도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 세계를 상대로 10~20%의 보편 관세와 60% 이상의 대중국 고율 관세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지난해 12월)> “관세는 미국을 부유하게 만들어 줄 겁니다. 제대로 활용하기만 한다면요.”
패권을 놓고 경쟁하는 중국을 1차적으로 겨냥하고 있지만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도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습니다.
<주광야오/중국 전 재무부 차관> “중국은 역사상 외부 압력에 굴복한 적이 없습니다. 외부의 압력이 원동력으로 바뀌는 것도 우리를 발전시킨 힘이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동맹 파기 등 판을 뒤엎는 변화로까진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지정학적 현실과 국제경제의 복잡성 등을 고려할 때 유리한 조건에서 동맹과의 관계를 재설정하기 위한 협상 전략에 가깝다는 분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트럼프_취임 #방위비 #관세 #동맹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