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황금시대 시작”…트럼프, 더 강해진 ‘미국 우선주의’ 천명

[앵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방금 전 취임선서를 하고 미국의 47대 대통령으로서 공식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이어 취임연설을 통해 1기 때보다 더 강해진 ‘미국 우선주의 2.0’을 선언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보도국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강재은 기자.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사는 한마디로 요약해 미국 우선주의, 마가(MAGA)로 시작해 마가로 끝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 서두에서 ‘미국의 황금시대는 이제 시작됐다’고 강조했는데요.

바이든 정부 시기 미국이 전에 없던 위기들을 겪었지만, 앞으로는 전 세계에서 존경받는 국가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민자 문제와 관세 부과 등 취임 전부터 강조하던 정책들도 언급했는데요.

불법 이민자 유입 문제를 불러온 멕시코와의 남부 국경에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남부 국경에 군대를 배치해 모든 불법 입국자를 구금할 것이라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무역 체계를 개편해 다른 국가들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도 예고했는데요.

‘그린 뉴딜’을 끝내고,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철회하겠다고 밝히는 등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 지우기에도 나섰습니다.

또 화성에 성조기를 꽂고, 미국 남부 멕시코만의 명칭을 ‘미국만’으로 바꾸겠다고도 선언하며 파장을 예고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 운영에 중국이 관여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이를 되찾아올 것이라고도 공언했는데요,

구체적인 방안은 추후 서명할 행정명령을 통해 좀 더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취임 연설 이후에도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일정을 소화하게 됩니까?

[기자]

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은 의사당 상원 회의실 바로 옆 ‘대통령의 방’으로 자리를 옮겨 서명식을 하게 됩니다.

의회에서 오찬을 마친 뒤에는 군을 사열하며 군 통수권자가 바뀌었음을 공식 선언합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으로 자리를 옮겨 각종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인데요.

행정명령은 미국 헌법에 따라 대통령에게 부여한 권한으로 입법과 비슷한 효력을 갖는, 매우 강력한 메시지입니다.

불법 이민자 추방, 고율 관세 등 100여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오늘 취임 연설에서 언급한 의제들이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됩니다.

이후 세 차례의 취임식 무도회에 참석하며 취임 첫날 일정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한파로 인해 백악관으로 이어지는 야외 행진은 어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린 집회가 열렸던 워싱턴DC 실내 경기장에서 진행됩니다.

[앵커]

이번 취임식 참석자들의 면면도 관심을 모았는데요.

전·현직 대통령도 모두 참석했다고요?

[기자]

네 취임식에는 전임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또 오바마, 클린턴 등 전직 대통령들도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외국 정상 중에서는 친트럼프 성향의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직접 참석했습니다.

재계 거물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눈도장을 찍었는데요.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자리매김한 일론 머스크는 물론 메타 CEO인 저커버그,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퇴출 유예를 선언한 틱톡의 최고경영자까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우리 정부 측에서는 조현동 주미대사가 정부 대표 자격으로 취임식에 참석했고요.

정용진 신세계 회장과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실내경기장인 캐피탈원 아레나에서 취임식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트럼프 #취임식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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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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