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인질 3명 471일 만에 집으로…팔 수감자 90명도 풀려나

[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안이 마침내 발효되면서, 이스라엘 인질 세 명이 15개월 만에 귀환해 가족과 다시 만났습니다.

인질 석방의 대가로 팔레스타인 수감자 90명도 풀려났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19일 오후 가자시티 서부 알사라야 광장.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에 끌려간 여성 인질 세 명을 태운 차량이 도착하자, 기다리던 인파가 환호합니다.

소총을 든 하마스 대원이 국제적십자위원회 버스 위에 올라가 상황을 통제하려 하기도 합니다.

드디어 여성 인질 세 명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내고, 꿈에 그리던 이스라엘행 버스에 몸을 싣습니다.

<갈 허쉬/ 이스라엘 인질 석방 담당> “인질들이 우리 군에 이송돼, 현재 국경을 넘어 우리 영토로 진입 중임을 보고드립니다. 매우 감동적입니다.”

이번에 풀려난 인질은 24살의 무용수 로미 고넨, 28세의 에밀리 다마리, 그리고 31세 동물병원 간호사 도론 스테인브레쳐입니다.

<이타이 페삭 / 담당 의사> “그들의 상태가 안정적이라는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쁩니다. 덕분에 지금 가장 중요한 일, 즉 가족과 만남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471일 만에 무사히 돌아와 가족과 다시 만난 자리에선 말보다는 포옹과 기쁨의 눈물이 앞섭니다.

이날 인질 석방 대가로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팔레스탄인인 90명이 석방됐습니다.

15개월 전 하마스에 잡혀간 인질 251명 중 아직 돌아오지 못한 사람은 91명.

이 중 서른 네 명은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단계 휴전이 앞으로 6주간 예정대로 이어지면,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30명이 더 풀려납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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