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브로맨스’ 머스크…밀월관계 언제까지?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위해 1억달러가 넘는 후원금을 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신설될 정부 부처 수장에도 내정되며 트럼프 대통령과 끈끈한 브로맨스를 자랑하고 있는데요.
두 사람의 밀월관계는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신주원 PD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지난 대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후보를 위해 쓴 돈은 최소 1억3천200만 달러, 약 1천856억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머스크는 천문학적 기부금보다 더 많은 것을 얻어냈습니다.
대선 직전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자택에 장기 체류하면서 정권 인수 작업에 직접 관여했고, 정부효율부의 공동수장으로 발탁됐습니다.
만찬에서는 부인 멜라니아 여사보다 트럼프 대통령에 더 가까이 앉았고, 대선 승리 직후 촬영한 트럼프 일가 가족사진에도 등장했습니다.
트럼프의 황태자, 오른팔, 절친이라는 별명은 이젠 식상할 정도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11월 대선 승리 소감서> “여러분, 우리는 새로운 스타를 맞이했습니다. 일론 머스크입니다. 그는 참 특별한 인물입니다. 아주 뛰어난 천재이지요. 우리는 이런 천재들을 보호해야 합니다. 많지 않으니까요.”
물론 잡음도 만만치 않습니다.
극우정당 공개 지지 등 머스크의 도 넘은 유럽 정치 관여에 유럽 국가 정상들은 반발했고,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세계 최대의 SNS 소유자가 새로운 반동적 국제단체를 지지하고 독일을 포함한 선거에 직접 개입하는 것을 10년 전에는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미국의 전문직 비자에 대한 이견으로 진영 내 내홍이 빚어지기도 했고, 급기야 트럼프의 옛 책사인 스티브 배넌은 머스크를 “진정 사악한 사람”으로 지칭하며 쫓아내겠다고 공언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의 든든한 우군인 트럼프 당선인은 이때마다 머스크를 두둔하며 그의 편이 되어 주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취임 전 지난 6일 기자회견)> “그(머스크)가 공직에 출마한 몇몇 사람에 대해 부정적 발언을 한 것을 알고 있지만 그것은 그리 드문 일이 아닙니다.”
두 사람의 브로맨스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다른 사람이 더 주목받는 것을 싫어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격상 관계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두 사람의 관계가 꽤 견고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신주원입니다. (nanju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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