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취임 “미국 최우선으로…이용 안 당할 것”
[앵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47대 대통령에 취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해 다시 한 번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정호윤 특파원 전해주세요.
[기자]
네, 이곳은 백악관과 의회의사당 그리고 실내 행사가 열리고 있는 캐피털원 아레나와 모두 근접한 워싱턴 한복판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주요 진입로는 여전히 통제돼 있고 건물 옥상에는 일부 저격수들도 눈에 띕니다.
그만큼 분위기는 삼엄한데요.
하지만 이 같은 분위기와 달리 트럼프 취임을 축하하는 인파는 거리에서 춤과 노래를 부르면서 기쁨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 시간으로 20일 정오 의회 의사당 중앙 홀에서 취임 선서를 한 뒤 취임사를 통해 집권 구상을 밝혔습니다.
취임사는 30분가량 진행됐는데요.
미국 우선주의를 부활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제47대 미국 대통령> “미국의 황금시기는 지금 바로 시작됩니다. 오늘부터 우리 나라는 번성할 것이고 전 세계로부터 다시 존경을 받을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년 바이든 행정부 집권 기간 동안 미국 정부가 신뢰를 잃고 위기에 빠졌다고 진단했는데요.
대선 압승을 통해 죗값을 치렀고 비로소 민주주의와 자유를 되찾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7월 유세 도중 불의의 총격을 받고도 살아난 것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한 임무가 있었기 때문이라고도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 정부에서는 단 하루도 우리가 다른 나라에 이용당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역시 예상대로 ‘미국 우선주의’에 방점을 찍었군요.
구체적인 정책 방향도 공개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해 행정명령에 포함될 주요 구상을 밝혔습니다.
우선 선거운동 기간 줄곧 강조했던 국경 문제에 대해 언급했는데요.
남부 국경지대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불법 이민자의 본국 송환 조치 등 강력한 국경 정책을 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잠시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제47대 미국 대통령> “저는 우선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는 행정명령을 내릴 것입니다.”
또 에너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더 많은 석유와 가스를 생산하는 한편 바이든 정부의 핵심 정책이던 그린 뉴딜과 전기차 보조금은 폐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밖에 다른 나라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멕시코만의 명칭을 미국만으로 바꾸는 동시에 파나마운하도 되찾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오늘 취임사에서는 한반도 정책이나 북한, 또 취임 전 공언했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백악관으로 이동한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이후 3차례의 취임식 무도회에 참석하며 취임 첫날 일정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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