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보유 언급한 트럼프…정부 “비핵화 위해 공조”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 날부터 북한을 ‘핵을 가진 나라’라고 표현한 데 대해 정부는 차분하게 대응했습니다.
‘북한 비핵화 목표는 국제사회의 일관된 목표’라며 핵보유국 인정 가능성에 선을 그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북미대화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일각에서 나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4년 만에 백악관에 돌아온 트럼프 대통령. 첫날부터 북한 관련 질문이 나오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를 과시하며 북한을 ‘뉴클리어 파워’라고 표현했습니다.
트럼프 2기에서 북한의 핵보유를 공식 인정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지만, 정부는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 공조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전하규/국방부 대변인> “북한의 비핵화는 한반도는 물론이고 전 세계의 항구적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필수조건으로 지속 추진되어야 합니다.”
외교부도 현재 핵확산금지조약 체제 아래 북한은 절대로 핵보유국 지위를 가질 수 없다고 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 역시 “한미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에 대해 확고하고 일치된 목표를 견지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럼에도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북한을 ‘뉴클리어 파워’라고 언급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외교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만약 미국이 북한을 사실상 ‘핵 보유국’으로 인정한다면, 핵을 가졌다는 이유로 제재를 받을 이유도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앞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지명자가 청문회에서 살짝 언급했던 ‘제재 무용론’과도 일맥상통하는 대목입니다.
전문가들은 ‘팀 트럼프’가 일관된 흐름에서 북한에 ‘사실상 핵보유국 지위’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빨리 북한에게 좋은 신호를 보내서 어쨌든 협상으로 진입시킬 수 있도록 견인하겠다 이게 의지가 굉장히 강해 보입니다.”
미국의 핵보유국 언급은 북미대화 성사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할 수 있단 겁니다.
전문가들은 우리 정부가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들과 최대한 많이 대화하면서, 국제사회에서 비핵화 목표를 계속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기자 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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