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 AFP=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백악관에서 2021년 1·6 의회폭동 가담자들을 사면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2025.1.20

백악관에 돌아온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먼저 1·6 사태 가담자 1,500여명을 석방했습니다.

징역 18년의 중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1·6 사태 주동자 스튜어트 로즈와 징역 22년이 선고된 또 다른 주동자 엔리케 타리오도 사면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뒤 몇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교도소를 빠져나왔습니다.

전자발찌를 차고 취임식 현장을 찾은 가담자들은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마치 ‘개선군’ 같은 대우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규모 폭력 사태를 일으킨 범죄자들이 전원 처벌을 피하게 되자 야당에선 ‘사법 시스템에 대한 모독’이라며 반발했습니다.

폭동 당시 하원의장이었던 민주당 낸시 펠로시 전 의장은 “사법 시스템과 연방 의사당, 의회, 헌법을 수호하는 과정에서 신체적 상처와 정서적 트라우마를 겪은 영웅들에 대한 터무니없는 모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법을 어기고 정부를 전복시키려는 사람들을 위한 황금시대를 열고 있다”고 일갈했습니다.

사면된 이들은 바이든 전 대통령이 승리한 대선 결과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며 의회에 난입해 폭동을 일으켰고, 경찰관 등 총 9명이 숨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동을 부추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대선 승리 후 ‘현직 대통령 불기소 방침에 따라 기소 기각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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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래원(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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