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리스크’ 피해라…각국 정상, 앞다퉈 축하하며 ‘협력’ 강조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자 각국의 정상들은 축하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른바 ‘미국 우선주의’에 따른 국제질서의 격변이 예상되는 가운데 축하보다는 ‘협력’을 당부하는 데 방점이 찍혔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우선주의를 재천명하며 갈등을 예고한 트럼프의 취임에, 각국 정상은 축하 인사를 전하며 저마다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멕시코 국경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만들겠다는 ‘폭탄 발언’을 들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웃이자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대화·존중·협력은 항상 양국 관계의 상징이 될 것”이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하겠다는 조롱성 발언을 들었던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캐나다와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경제 파트너”라고 강조했습니다.

찰스 3세 영국 국왕은 ‘양국의 특별한 관계’를 반영한 개인 축전을 보냈고, 키어 스타머 총리 역시 ‘수세기에 걸쳐 협력해온 두 나라는 앞으로도 함께 번영할 것’이라고 확언했습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영국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애정과 역사적 유대감으로 인해 양국의 깊은 우정은 지속될 것입니다.”

반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축하 메시지 대신, 자신의 SNS에 자국의 국방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지의 연설 영상들을 올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유럽연합과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도 안보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SNS에 “함께할 때 더 위대한 번영을 이루고 공동 안보를 강화할 수 있다”고 적었고,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방위비 지출을 대폭 늘릴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그간 ‘반이민 정책’을 비판해 온 프란치스코 교황도 공개 축전을 보냈는데, “미국이 증오와 차별, 배제의 여지가 없는 보다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애쓰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안보와 경제, 기후변화 등 주요 국제 현안들에서 ‘트럼프의 미국’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3일 다보스포럼에서 온라인 연설을 통해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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