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트럼프 관세 부과 검토에 “대화 용의”…쿼드 회의엔 반발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하루 만에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 시행을 예고했습니다.

중국은 대화 용의가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재확인했는데, 루비오 신임 국무장관의 쿼드 회의 개최에 대해서는 반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부터 중국에 10% 추가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시금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을 거론했는데, 협상의 지렛대로 삼기 위한 명분이란 해석입니다.

중국 정부는 무역 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는 종전 입장을 재확인하며 미국과 소통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은 미국과 의사소통을 유지하며 차이를 적절하게 처리하고, 호혜 협력을 확장해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동할 용의가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2020년 미중 무역합의의 이행 상황을 평가해 관세 부과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한 상태입니다.

실제 ‘틱톡’ 퇴출 중단 문제를 관세 부과와 연계하겠다는 방침도 내비쳤습니다.

합작법인 설립 시 미국과 중국이 지분을 절반씩 나눠 갖지 않으면 중국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겁니다.

중국과 적극적인 대화 의지를 표명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게 연이어 청구서를 던진 셈입니다.

<김찬용 /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중국은 미중 관계를 안정시킬 수 있는 1%의 기회만 있다면, 중국은 반드시 100% 노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마코 루비오 신임 미국 국무장관은 첫 데뷔 외교 무대로 중국 견제 협의체인 쿼드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중국 견제 기조를 부각하고 동맹국을 다잡기 위한 의도로 보이는데, 중국은 위협 행위를 하지 않은 3자를 겨냥한 행동은 아태 지역과 세계 평화에 이롭지 않다고 경고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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