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러와 비핵화 가능”…’북 핵보유’ 발언 여진
[앵커]
취임 당일 북한을 ‘핵보유국’이라고 지칭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러시아와 핵 군축 논의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번에는 북한 핵에 대한 언급은 없었는데, 발언의 파장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세계경제포럼 연설에 나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러시아와 함께 핵무기 감축 논의를 시작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대선 전, 이미 푸틴 대통령과 핵 군축 논의를 했었고 대화의 분위기도 꽤 긍정적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푸틴은 핵무기를 대폭 줄이는 아이디어에 대해 매우 좋아했습니다. 푸틴과 저는 (당시) 그러길 원했습니다. 우리는 중국과도 좋은 대화를 나눴으며 그들도 동참했을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보유한 핵무기는 아직 미국에 못 미치지만 5년 안에는 따라잡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취임 당일 북한을 ‘핵보유국’이라고 지칭해 파장을 불러왔지만,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0일)> “(김정은과) 서로 좋아했고, 아주 잘 지냈죠. 그들은 북한이 엄청난 위협이라고 생각했어요. 김정은은 핵을 갖고 있으니까요.”
이번에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내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발언이 단순히 북한의 핵무기 보유 현실을 말한 것에 불과하다며 군축과 연계하는 등의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트럼프 1기 때와는 달라진 출발점을 인정하면서도 북한 비핵화를 위해 한미-한미일간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조현동 / 주미대사> “제가 직접 만나본 (트럼프 행정부) 주요 인사들 모두 북핵 문제의 환경이 지난 1기 당시와는 상당히 달라졌다는 측면을 잘 이해하고 있었으며, 향후 우리 측과의 긴밀한 공조를 희망하였습니다.”
한미 외교장관은 최대한 서둘러 워싱턴에서 만나기로 하고 조율에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와 김정은의 관계가 과거처럼 진척되기는 어려울 거라는 전문가의 전망이 나왔습니다.
역시 북한의 핵 능력과 외교적 입지가 당시와는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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