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에 우크라 협상 압박 “높은 관세에 제재까지”
[앵커]
대통령이 되는 순간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고 큰 소리쳤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특유의 협상 전략이 효과를 거둘지 관심이 쏠립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후보 시절,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자신감은 하늘을 찔렀습니다.
자신의 협상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친분을 앞세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2023년)> “제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대통령 집무실에 도착하기도 전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끔찍한 전쟁은 해결될 것입니다.”
하지만 대선 승리 이후 분위기는 달라졌습니다.
북한군 참전이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었다며 난색을 표했고, 취임과 동시에 러시아를 향한 발언 수위를 연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크라이나에서의 휴전을 촉구했는데, 푸틴이 협상에 나서지 않는다면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가할 것입니까?) 그럴 것 같습니다. 제가 대통령이었다면 우크라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겁니다.”
러시아가 계속 뒷짐만 진다면 높은 관세와 제재 카드를 뽑아 들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면서도, 러시아를 해롭게 하려는게 아닌 ‘호의’라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는 절망적이었던 바이든 정부와는 달리 트럼프와는 대화할 뜻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지난 20일)> “우크라이나 분쟁과 관련해 미국의 새 행정부와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파악하는게 먼저라는 입장으로, 러시아 고위당국자도 트럼프식 협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조금 더 지켜볼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에 보란 듯 중국 시진핑 주석과 친분을 과시하며 본격적인 ‘수싸움’이 시작됐음을 우회적으로 알렸습니다.
취임사에서 ‘평화의 중재자’를 자임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문제는 피할 수 없는 시험대입니다.
미-러 양국 정상은 조만간 통화를 갖고 출구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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