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무대 복귀 트럼프 “미국 제품 아니면 관세 내”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국제무대에 섰습니다.
세계 경제인들 앞에서 엄포를 놨는데요.
공언했던 대로 철저한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국제사회를 긴장시켰습니다.
워싱턴 송상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세계경제포럼 화상연설로 국제무대에 귀환을 알린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각국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라며, 높은 관세를 피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미국에서 제품을 만드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여러분이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지 않는다면, 그건 여러분의 권리이지만, 여러분은 매우 간단하게 다양한 금액의 관세를 내야 할 것입니다.”
취임사를 통해 석유와 가스 시추를 늘리겠다고 선언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석유수출국기구에 유가를 내리라고 주문했습니다.
기름값을 낮춰야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난다고 주장했는데, 러시아의 주요 수입원인 에너지 수출에 타격을 주려는 속내로 풀이됩니다.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해 제재 카드까지 언급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역할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중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끝내는 것을 도와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중국은 전쟁 상황에 엄청난 영향력을 갖고 있고, 우리는 중국과 협력할 것입니다.”
또 유럽과의 교역에서 미국이 큰 손해를 보고 있다며 불만을 표출했고, 유럽 군사동맹 나토에 미국의 돈을 써야할지 확신이 없다면서 자체적인 국방비 증액을 촉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저는 또한 모든 NATO 국가들에게 GDP 대비 5%로 국방비를 증액할 것을 요청할 겁니다. 몇 년 전부터 그랬어야 했던 일입니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글로벌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힌 트럼프의 연설은 상당 부분 사실이 아니거나 과장됐다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송상호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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