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등판에 유럽서 커지는 자강론…”이익·가치 지킬 것”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식 이튿날, 유럽에서는 전 세계 정·재계 인사들이 모이는 세계경제포럼이 열렸습니다.
화두는 단연 트럼프의 재집권이었는데요, 특히 유럽 지도자들은 유럽의 이익과 가치를 지키겠다고 공언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초대받지 못한 유럽연합 수장은 미국의 새 행정부와 빨리 만나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유럽의 이익과 가치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 EU 집행위원장 (현지시간 21일)> “우리는 실용적이되 항상 원칙을 고수할 것입니다. 우리의 이익을 보호하고 우리의 가치를 지킬 것입니다.”
유럽과 북미의 안보 동맹, 나토를 위협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 유럽의 자체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큽니다.
러시아와 싸우며 나토 가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유럽의 단결과 방위비 증액을 촉구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유럽과 러시아를 나누는 바다는 없습니다. 우리는 통일된 유럽 안보와 방위 정책이 필요합니다. 모든 유럽 국가는 진정 필요한 만큼 안보에 지출해야 합니다.”
파리에서 만난 프랑스와 독일 정상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맞춰 더 강하고 단합된 유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올라프 숄츠 / 독일 총리 (현지시간 22일)> “이번 주부터 우리는 새로운 미국 행정부를 상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명확하게 드러난 대로 도전이 될 것입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미국의 새 행정부 출범 이후 그 어느 때보다 유럽인들과 우리 두 나라가 단합되고 강하며 주권적인 유럽을 공고히 하는 역할을 해야 할 때입니다.”
이날 열린 유럽방위청 연례 포럼에서도 방위비 지출을 더 빠른 속도로 늘려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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