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장악 위협이 미국의 이익을 관철하기 위한 협상 전략이 아니라 진지하고 심각한 수준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지시간 24일 지난주 이뤄진 트럼프 대통령과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간 통화가 매우 격렬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덴마크는 통화 직후 이후 북극 안보에 기여하겠다는 유화적 제스처를 보였고, 양측이 대화를 지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두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알고 있는 전·현직 당국자 5명은 FT에 당시 통화가 매우 좋지 않은 분위기로 흘러갔다고 전했습니다. 그린란드는 매물이 아니라는 프레데릭센 총리의 말에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공격적이고 대립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겁니다.
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확고했고 정신이 번쩍 들 정도였다며 “이전에는 진지하게 보지 않았지만, 이제는 심각하고 잠재적으로 위험하다고도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이 그린란드를 원한다는 의도가 분명했으며 “덴마크 사람들은 이번 일로 완전히 겁에 질렸다”고 전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FT는 이번 통화로 트럼프 대통령의 귀환이 어느 때보다 대서양 관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유럽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정성호([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