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부통령 “미군 아껴서 배치해야”…주한미군 영향 받나
[앵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국내외 주둔 중인 미군의 규모를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글로벌 전력 현황 검토 결과에 따라 주한미군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보도에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취임식에 참석한 J.D. 밴스 부통령.
소중한 자산인 미군을 꼭 필요한 곳에만 보내는 게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방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나라를 위해 기꺼이 제복을 입고 목숨을 걸고 싸우는 가장 소중한 자원인 장병들을 아껴서 배치해야 합니다.그들을 아무 곳에나 보내서는 안 됩니다.”
헤그세스 장관도 취임 일성으로 국내외 배치된 미군의 전력과 임무를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현지시간 25일)> “펜타곤을 위해 제가 말씀드린 세 가지 원칙은 군인 정신을 회복하고, 군을 재건하고, 억지력을 재확립하는 것입니다.”
펜타곤의 ‘글로벌 방어태세 검토’ 결과에 따라 현재 2만8500명가량의 주한미군 규모와 역할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엘브리지 콜비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 지명자는 주한미군이 북한보다는 중국 억제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현실화할 경우, 먼저 한미 연합훈련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부자 나라인 한국을 지키는 데 미국이 돈을 많이 쓰고 있다고 주장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용으로 주한미군 감축이나 철수 카드를 내밀 수도 있습니다.
유럽 내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회원국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현지시간 23일)> “지금 정말 위기 상황입니다. 첫째, 돈, 훨씬 더 많은 돈을 신속하게 써야 합니다. (GDP 대비 방위비 지출이) 2%에 미치지 못하는 모든 국가는 앞으로 몇 달 안에 2%를 달성해야 합니다.”
다만, 북한, 중국, 러시아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도 있다는 점에서 한반도 등 해외 주둔 미군의 규모를 섣불리 줄이기는 어려울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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