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여군 인질 4명 또 풀려나…휴전 후 수감자와 2차 교환

[앵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끌려갔던 이스라엘 여성 인질 4명이 추가로 석방됐습니다.

휴전 돌입 이후 두 번째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간 교환에 따른 조치인데요,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470여일간 하마스에 억류됐던 인질들이 도착하자 광장에서 기다리던 시민들은 이스라엘 국기를 흔들며 환호합니다.

이날 두 번째 인질 석방으로 이스라엘 여군 4명이 가족들 품으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이들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급습 당시 국경 인근 초소에서 경계근무를 서다 납치됐습니다.

가족들은 돌아온 딸을 힘껏 안으며, 입을 맞추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석방된 인질 리리 알바그 어머니 (현지시간 25일)> “너는 영웅이야! 집에 돌아왔구나. 그거면 됐어”

2차 인질 석방은 1차 때보다 더 삼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습니다.

하마스는 소총으로 무장한 복면 대원들을 가자시티에 투입했고, ‘석방 증명서’ 서명식을 하는 등 선전에도 열을 올렸습니다.

인질을 넘겨받은 이스라엘은 자국 교도소에 있던 팔레스타인 수감자 200명을 차례대로 석방했습니다.

9명의 사망자를 낸 폭탄 테러의 배후도 포함됐는데, 살인 등의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70명은 이집트를 거쳐 외국으로 추방됩니다.

<모하마드 알 아리다 / 석방된 팔레스타인 인질 (현지시간 25일)> “가자지구만큼 소중하고 존엄성이 넘치며, 용감하고, 관대하고 충성스러운 곳은 지구가 생긴 이래로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저는 말하고 또 할 것 입니다.”

앞서 휴전이 발효되던 날 하마스는 민간인 여성 인질 3명을 1차로 풀어준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여군이 석방됐는데 이스라엘은 민간인 여성 인질을 먼저 풀어준다는 합의를 어겼다며, 하마스 연계 단체에 억류된 민간인 여성, 아르벨 예후드의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또 예후드가 석방되기 전까지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가자지구 북부로 돌아가는 것을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9일 발효된 휴전 이후, 양측은 앞으로 6주간 토요일마다 인질과 수감자를 교환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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