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톡톡] 팬티 차림으로 지하철을…’하의실종’ 승객들의 정체는?
[앵커]
바지를 입지 않고 팬티 바람으로 지하철을 점령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출근할 때 급하게 나와 바지를 깜빡한 것 같지도 않은데요, 나만 모르는 유행이라도 있는 걸까요?
지구촌화제에서 만나보시죠.
[기자]
지하철이 바지를 입지 않은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이리저리 둘러봐도 모두 팬티 차림의 사람들로 가득한데요.
이쯤 되니, 바지를 입고 있는 승객이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반쯤 헐벗은 승객들로 가득찬 곳은 영국 런던의 지하철.
매년 열리는 ‘바지 안 입고 지하철 타기’ 행사에 수많은 시민들이 참가했습니다.
그저 바쁘고 정신 없는 일상 속에 하루쯤은 바지를 입지 않은 바보처럼 즐겁고 재미있게 보내는 것이 이 행사의 취지라고 하는데요.
<데이브 셀커크/런던 ‘바지 안 입고 지하철 타기’ 주최자> “재미있잖아요. 세상의 일들을 생각해보면 런던에 살면서 오롯이 재미만을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건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지난 2002년 미국 뉴욕에서 처음 시작된 이 행사는 영국과 독일 체코 등 여러 도시로 확산돼 이제는 글로벌한 행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번엔 바지를 입지 않고서는 절대 참가할 수 없는 마라톤 대회를 소개합니다.
장갑에 모자, 마스크로 중무장한 사람들이 출발신호와 함께 뛰쳐나갑니다.
해가 밝아오면서 보이는 풍경이라고는 온통 눈뿐인데요.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마을로 손꼽히는 러시아 야쿠티아 오미야콘에서 극한의 마라톤대회가 열렸습니다.
냉동고 추위도 두렵지 않은 수십여명의 참가자들이 영하 50도의 날씨 속에서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벌였는데요.
중간중간 설치된 난방텐트에서 몸을 녹이기도 하고, 따뜻한 차로 수분 보충을 하며 달리기를 이어갔습니다.
이 추위가 익숙한 주민들은 극한의 추위 속에서 마라톤에 참가한 모든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습니다.
검정 선글라스에 몸에 딱 맞는 점프수트, 왁스를 발라 빗어넘긴 머리….
음악이 없어도, 이들이 누구로 변신했는지 딱 아실 것 같은데요.
매년 1월 로큰롤의 제왕 엘비스 프레슬리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파크스 엘비스 축제가 열렸습니다.
30년 넘는 전통의 축제를 즐기기 위해 몰려든 전 세계 팬들로 호주의 작은 시골마을 파크스가 아주 북적북적해졌는데요.
<마크 앤드류/엘비스의 광팬인 예술가> “엘비스는 완벽합니다. 나이 어린 팬들을 매료시킬 정도로 그 인기는 이어지고 있어요. 그 유산은 계속될 겁니다.”
5일간의 축제 기간 동안 추모 공연 외에도 사진전, 로큰롤 댄스 레슨, 엘비스 퀴즈쇼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려 참가자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지금까지 지구촌화제였습니다.
신주원 PD (nanju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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