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티베트에 세계 최대 댐 건설…인도·방글라데시 반발
[앵커]
중국이 세계 최대 수력발전소인 싼샤댐의 3배에 달하는 댐을 티베트에 건설합니다.
3억명이 쓸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서인데요.
인도와 방글라데시는 중국에 수자원 통제권을 뺏긴다며 반발인데, 다른 문제는 없을까요.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양쯔강 상류에 건설된 싼샤댐은 세계 최대규모의 수력발전소입니다.
만리장성 이래 최대 토목공사로 꼽히는데, 저수용량은 390억톤으로, 일반적인 원자로 23배에 달하는 발전설비 용량을 갖고 있습니다.
연간 발전량은 882억kWh로, 서울시가 20년 넘게 사용할 수 있는 전략량과 맞먹습니다.
중국이 티베트 야를룽창포강유역에 싼샤댐 3배 규모인 3천억kWh 발전 용량의 수력발전 프로젝트 건설을 승인했습니다.
티베트 고원내 2천m 이상의 급격한 낙차 구간이 수력 발전에 유리한다는 건데, 연간 3억명이 쓸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궈자쿤 / 중국 외교부 대변인> “하류의 생태 환경과 지질, 수자원 권익에 불리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하류 재해 예방과 재해완화, 기후변화 대처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하류에 위치한 인도와 방글라데시는 수자원의 통제권을 뺏긴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야를룽창포강의 길이는 2,900㎞로, 티베트에서 발원해 인도와 부탄, 방글라데시 등을 거쳐 벵골만으로 흘러갑니다.
국경 분쟁을 벌이는 중국-인도 간 새 갈등 요인이 될 수 있는데, 인도가 이 지역에 갖고 있는 댐 건설 계획도 무용지물이 될 수 있습니다.
<돌마 체링 / 티베트 망명의회 부의장> “그것은 큰 위협이 될 것입니다. 이번 지진이 전 세계에 경종을 울리고 있는데, 댐 손상 시 남부 아시아에 큰 영향을 줄 것입니다.”
중국은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주민 피해나 환경 문제는 물론 지진이 잦은 티베트 고원에 세계 최대 댐 건설은 또 다른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세계최대댐 #야를룽창포강 #인도·방글라데시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