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 고성능…중국 AI 등장에 미 AI 패권 ‘휘청’

[앵커]

중국의 작은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내놓은 AI 모델이 뛰어난 성능으로 미국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AI 개발에 막대한 돈을 쏟아부어온 미국 정부와 빅테크 기업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튿날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참여하는 합작회사 설립을 발표하며 AI 시대를 주도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21일)> “(새로 설립할 합작회사는) 최소 5천억 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자할 미국 기업으로, 매우 빠르게 움직여 10만 개 이상의 미국 일자리를 즉시 창출할 것입니다.”

글로벌 기업의 투자를 유치해 미국 중심의 AI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것으로 중국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21일)> “중국은 경쟁자고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투자회사가 미국에 있기를 원하며 그렇게 할 것입니다.”

하지만 트럼프의 야심에 중국 항저우에 본사를 둔 작은 회사 ‘딥시크’가 제동을 걸었습니다.

딥시크가 최근 출시한 새 AI모델은 돌풍을 일으키며 미국의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순위에서 챗GPT를 밀어내고 1위에 올랐습니다.

딥시크는 미국 정부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에 대한 AI칩 수출을 규제한 탓에 낮은 사양의 값 싼 부품을 썼지만, 성능 면에서는 챗GTP 모델을 앞선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개발 비용도 미국 제품의 1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더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브라이언 제이콥슨 / 경제학자>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할까요. 어쩌면 정책 방향이 관세나 교류 중단, 각종 제한에서 벗어나는 것을 볼 수도 있습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딥시크의 등장을 큰 위협으로 받아들이며 분석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빅테크 기업의 막대한 투자에 회의론이 쏟아지고 있고, AI 개발의 중심축이 중국으로 이동할거라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딥시크는 “악의적인 사이버 공격을 받아 신규 이용자 등록이 제한됐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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