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에 ‘러브콜’…김정은도 손 내밀까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하자마자 공개적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협상 재개 의지를 피력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북한은 미사일 발사와 한미연합훈련 중단 요구로 대응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협상 재개를 위해 북한에 다시 손을 내밀겠다는 트럼프 대통령.
미국과 대화는 할 만큼 해봤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서로 이른바 ‘밀당’ 중이지만, 결국 다시 만날 거라는 전망에 힘이 실립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을 똑똑하다고 치켜세우면서 다시 연락을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4일)> “김정은은 똑똑해요. 똑똑한 사람이예요. (그에게 다시 연락할 건가?) 할 겁니다.”
재집권 첫날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발언까지 내놓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0일)> “북한이 괜찮아졌다고 생각합니다. 그(김정은)와 매우 친했습니다. 그는 나를 좋아했고, 나도 그를 좋아합니다. 이제 그는 핵 보유 강자입니다.”
반면, 김정은은 침묵 모드를 유지하며 느긋하다는 인상마저 주고 있습니다.
작년 11월 트럼프의 대선 승리 2주 만에 낸 공개 메시지에서 ‘미국과 협상에서 갈 수 있는 곳까지 가봤는데, 대북 적대시 정책만 확인했다’고 전한 뒤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은 대신 전략 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하고, 최근 실시된 한미연합훈련을 맹비난했습니다.
2019년 2월 하노이 회담 실패 트라우마를 겪은 후 핵무력 고도화에 올인한 김정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례 없이 끈끈한 밀월을 즐기는 중입니다.
예전처럼 쫓기듯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를 풀어보겠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러 달려갈 동인이 없다는 분석입니다.
또다시 미국과 회담 실패 시 떠안을 정치적 리스크도 큽니다.
결국, 몸값을 올린 김정은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제시할 당근을 봐 가면서, 협상 재개 여부와 시기를 저울질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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