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딥시크 충격에 엔비디아 846조원 증발
[앵커]
개발 비용이 미국 제품의 1/10에 불과한 중국 AI, 딥시크의 등장에 이 분야 선두 주자 엔비디아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주가가 폭락하며 무려 846조원이 증발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산업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신주원PD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중국 인공지능 딥시크의 충격에 시가총액 순위 1위 엔비디아가 무너졌습니다.
현지시간 27일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장보다 17% 가까이 폭락하며 118.42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시가총액은 2조 9천억 달러로, 3조 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시총 순위도 3위로 주저앉았습니다.
무려 846조6천억 원이 증발한 건데, 뉴욕 증시에서 역대 단일 기업으로는 최대 시총 감소분입니다.
AI 관련주가 요동치면서 주요 AI-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9.1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3.07% 급락했습니다.
엔비디아의 폭락은 AI 모델 개발에 필수적인 것으로 여겨졌던 엔비디아의 값비싼 최첨단 AI 칩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카스텐 정 / 영국 공공정책연구소 AI 수석 경제학자> “딥시크는 몇몇 대형 IT회사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빅테크가 아니면 좋은 인공지능을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기에 큰 혼란을 불러 일으켰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AI개발이 사실이라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서 미국 기업도 돈을 많이 쓰지 않고도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중국 기업이 딥시크를 개발한 것은 우리 기업에 경각심을 불러일으켜야 합니다. 우리는 세계 최고의 과학자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집중해야 합니다.”
일각에서는 딥시크가 저렴한 칩을 이용했다는 주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딥시크가 엔비디아의 값비싼 최신 칩 ‘H100’을 대량 보유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글을 공유하며 동의한다는 뜻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주원입니다.
신주원 P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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