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 한국·일본이 우리 이용”…美 무역 태풍 예고

[앵커]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과 산업 정책을 총괄하게될 미국 정부 핵심인사가 한국을 포함한 동맹들이 미국을 이용해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관세를 높여 외국 기업이 미국에서 생산할 수 밖에 없도록 압박하겠다는 것인데 파장이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상원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동맹국들이 미국을 이용해 왔다고 비판하며 한국과 일본을 예로 들었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 미 상무부 장관 지명자> “우리의 훌륭한 동맹들은 우리의 선량함을 이용해왔습니다. 일본의 철강, 한국의 가전 같은 경우 그들은 우리를 그저 이용했습니다.”

기존 교역 흐름에서 벗어나 외국 기업이 미국에 들어와 생산하게 만들겠다는 것으로, 이를 위해 높은 관세를 활용할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면서 동맹이라도 해도 미국을 불공정하게 대우한다면 관세의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 미 상무부 장관 지명자> “이제는 그들이 우리와 협력해 그 생산을 다시 미국으로 가져올 때입니다. 그래서 저는 저희 동맹들이 미국 내 제조업 생산성을 늘리도록 그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러트닉 지명자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현대차 등에 혜택을 줬던 리스용 전기차 보조금 정책의 폐지를 주장했습니다.

또 기업들이 반도체법 보조금을 받기로 계약을 마쳤다해도 자신이 검토하기 전에는 줄 수 없다고 말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관련 기업들을 긴장시켰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 미 상무부 장관 지명자> “다른 나라들은 모두 더 높은 관세와 비관세 장벽, 보조금을 갖고 있고 우리를 나쁘게 대우합니다. 우리는 더 나은 대우를 받아야 합니다.”

최근 미국을 충격에 빠뜨렸던 중국 AI ‘딥시크’를 두고서는 “미국의 기술을 훔쳤기 때문”이라며 더욱 엄격히 수출 통제를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과 함께 외쳤던 철저한 미국 우선주의는 이처럼 행정부 전체로 빠르게 스며들고 있습니다.

거대한 무역의 파고 앞에 어느 때보다 꼼꼼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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