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보조금 중단·이민자 추방…바이든 지우기 광폭행보

[앵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 차원의 보조금과 대출금 집행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이민자 추방에도 속도를 내며 전임 바이든 정부의 흔적을 지우기 위한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 차원의 보조금 지출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바이든 정부가 중시했던 다양성과 공평성, 또 청정에너지 관련 지출을 없애겠다는 것으로, 해당 기관에게는 다음달 10일까지 보고서를 내라고 지시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 백악관 대변인> “매우 책임 있는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지난 4년 동안 바이든 행정부가 돈을 취객처럼 쓰는 모습을 보아왔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영향을 받는 보조금 규모는 줄잡아 우리돈 수천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에 대규모 설비투자를 추진 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리 반도체 기업들도 불똥이 튈까 예의주시하는 모습입니다.

바이든 정부 입법 성과인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라 받게 될 보조금 혜택이 중단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광폭행보는 이민자 추방을 통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장관은 인준 사흘만에 이민자 체포 현장을 찾아 지휘했고,

<크리스티 놈 / 미 국토안보부 장관(화면출처 : 엑스(옛 트위터)> “오늘 아침 뉴욕 거리에 있는 쓰레기 같은 사람들을 치우고 있습니다.”

해병대를 포함한 군 병력은 남부 국경의 장벽을 견고히 하고 철조망을 두르며 이민자 유입 차단에 나섰습니다.

대규모 추방 조치에 따라 하루 아침에 본국으로 쫒겨난 이들의 상당수는 미국 영주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무부는 매년 2월을 ‘흑인 역사의 달’로 규정하고 기념행사를 했던 관행을 올해부터는 이어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언대로 다음달 1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을 포함할 지도 저울질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트럼프 #보조금 #이민자_추방 #반도체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Share.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