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회의론자’ 케네디 인사청문회…”백신 지지” 선회
[앵커]
‘백신 회의론자’로 알려진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가 인사청문회에서 “백신을 지지한다”며 입장을 선회했습니다.
하지만 인사청문회장에서는 그가 거짓말을 한다며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으로 29일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선 ‘백신 회의론’이 뜨거운 화두가 됐습니다.
특히 야당인 민주당 의원들은 케네디 지명자의 과거 ‘반(反) 백신’ 행보를 집중적으로 질타했습니다.
<론 와이든/미 상원의원(민주당/현지시간 29일)> “증거들은 케네디 지명자가 음모론, 엉터리 의사, 사기꾼을 받아들였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특히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에 관해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케네디 지명자는 반 백신 단체를 설립한 후 “자폐증이 백신에서 비롯된다”는 등의 근거없는 주장을 오랫동안 펼쳐왔습니다.
해명에 나선 케네디 지명자는 “언론에서 백신 반대론자라고 주장하지만 자신은 그렇치 않다”며 입장을 바꿨습니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미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현지시간 29일)> “저는 백신이 건강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믿습니다. 제 아이들은 모두 백신을 맞았습니다.”
청문회장에 있던 일부 청중은 “거짓말을 한다”고 소리치며 퇴장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미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현지시간 29일)> “뉴스 보도에서는 제가 백신 반대자이거나 산업 반대자라고 주장했습니다. 저는..(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청문회에 앞서 케네디 전 대통령의 딸이자 케네디 지명자의 사촌인 캐럴라인 케네디 전 주일본 대사는 “케네디 지명자를 인준해서는 안된다”고 촉구했습니다.
케네디 전 대사는 “케네디 지명자가 가족의 유산과 비극을 정치적 이득을 위해 이용했다”며 “가족들을 마약 중독으로 끌어들였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케네디 지명자는 지난해 몸담고 있던 민주당을 탈당해 대선 독자출마를 모색하다 선거 막판 ‘트럼프 지지’로 돌아섰습니다.
‘백신 회의론자’로 널리 인식된 케네디 지명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입장을 선회하면서 상원 인준을 통과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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