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지도서 ‘멕시코만→미국만’ 예고에…멕시코 대통령 정면 반박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날 행정명령을 통해 멕시코만의 명칭을 미국만으로 변경하도록 했습니다.
구글이 이를 받아들여, 구글맵에서의 표기를 변경하겠다고 예고했는데요. 그러자 멕시코 대통령이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신주원 PD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미국 플로리다와 텍사스주를 비롯해 멕시코, 쿠바 등에 둘러싸인 멕시코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이 멕시코만의 이름을 바꿀 것이라 공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당시 미국 대통령 당선인(지난 7일)> “멕시코만의 명칭을 미국만으로 변경할 예정입니다. 미국만은 아름다운 고리로 많은 영토를 감싸고 있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이름입니다. 어울리는 이름이죠.”
그리고 취임 첫날, 멕시코만의 이름을 미국만으로 변경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에 세계 최대 검색업체 구글은 자사의 지도 서비스인 ‘구글 맵’에서 멕시코만의 명칭을 미국만으로 변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의 공식 자료가 업데이트될 경우, 지명 변경을 적용하는 오랜 관행대로 하겠다는 겁니다.
다만 공식 지명이 나라마다 다를 때는 사용자가 있는 지역에 따라 각국의 공식 명칭으로 표기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구글의 명칭 변경 결정에 멕시코는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 멕시코 대통령> “멕시코만은 멕시코와 쿠바, 미국 세 나라의 해양 구역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행정명령은 미국 해안선에서 12해리까지의 해역에만 영향을 미칩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앞서 미국을 17세기에 불렸던 이름인 ‘멕시코 아메리카’로 지칭하며 멕시코만 이름 변경을 추진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응수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주원입니다. (nanju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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