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쿠르스크 인근 지역 아파트에 드론 공격…20여명 사상
[앵커]
러시아가 격전지 쿠르스크와 가까운 우크라이나 북동부 지역의 아파트를 공격해 20여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친러시아 행보를 이어가는 슬로바키아와도 갈등하고 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건물 외벽에 거대한 구멍이 뚫렸습니다.
자정이 지난 이른 새벽, 러시아의 이란제 자폭 드론 샤헤드가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 지역의 아파트 건물을 타격한 겁니다.
아파트가 파괴되면서 최소 9명이 숨지고 어린이를 포함해 13명이 다쳤습니다.
주 당국은 잔해를 수색하며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현지시간 30일)> “러시아는 아파트 건물 전체를 파괴해 많은 가족의 삶을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이런 공격은 전 세계의 응징을 받아야 합니다. 테러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라야 합니다.”
수미 지역은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가 기습 점령한 이후 북한군이 파병돼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러시아 쿠르스크와 인접해 있습니다.
이전에도 러시아의 드론 공격이 빈번하게 가해지던 곳입니다.
수미 지역뿐 아니라 중부 폴타바와 남부 오데사 등 곳곳에서 여든 대가 넘는 러시아 드론이 민간 기업과 주거 지역을 공격했다고 우크라이나 공군은 밝혔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가 자국 가스관을 경유하는 러시아 천연가스 공급을 차단한 이후 슬로바키아와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로베르토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는 우크라이나의 가스관 차단으로 경제적 피해를 봤다며 보복을 선언했고,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친러시아 행보를 강화하고 있는 피초 총리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에 슬로바키아가 자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고, 우크라이나도 같은 조치로 맞대응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우크라이나 #러시아_드론 #슬로바키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